#美대법원, 트럼프 11월 대선 출마 장애물 제거
#뉴욕 시간대 암호화폐 시총 $200억 증가 …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비트코인 바닥 시사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국채 수익률↑, 달러 보합세
#이더리움 펀드 지난주 $6070만 마이너스 … 2022년 8월 이후 최대 순유출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일 뉴욕 시간대 비트코인의 6만3000 달러 재탈환에 힘입어 완만한 상승 흐름을 연출했다. 비트코인은 6만3000 달러대에서 다지기를 하며 추가 상승 기회를 찾는 모습이다.
이날 시장은 장 초반만 해도 간밤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뒤 숨을 고르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양새였다. 마운트곡스의 채권 상환 등 악재들은 일부 소화됐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이 여전히 디지털 자산 시장을 압박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흐름은 지난주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순유입 규모는 아주 적은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날 오후 비트코인이 다시 6만3000 달러를 넘어서면서 시장 분위기는 개선됐다.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 흐름을 불러온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암호화폐 친화적 입장을 표명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장애물이 제거된 것이 이날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대법원은 이날 트럼프의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에 대한 면책 특권 적용 여부 판단을 하급심 법원에 넘겼다. 이는 11월 대선 전에 트럼프의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 사건에 대한 재판 및 판결이 내려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졌음을 의미한다. 트럼프의 출마를 가로막을 수 있었던 사법 리스크가 사실상 해소된 것이다. 지난주 바이든 – 트럼프 대선 후보 1차 토론 이후 트럼프의 백악관 탈환 가능성이 커졌다는 견해가 강화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에 비해 상당 수준 반등했지만 온체인 데이터 분석 결과 6만5000 달러에서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만5000 달러는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들의 평균 매입 비용이다. 한편에선 비트코인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현재 심한 마이너스 상태인 것은 비트코인이 국지적 바닥에 도달했거나 바닥에 접근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 시간대 암호화폐 시총 $200억 증가 …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비트코인 바닥 시사
뉴욕 시간 1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33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11% 증가했다. 이날 장 초반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19억 달러로 53.86%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3.6%,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9%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3163.1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96% 상승했다. 이날 뉴욕 시간대 고점은 6만3787.00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467.91 달러로 1.31% 전진했다. 이더리움의 최근 24시간 고점은 3494.73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상승했다. BNB 0.41%, 솔라나 1.27%, XRP 0.62%, 톤코인 1.27%, 도지코인 1.02%, 카르다노 4.78% 올랐다.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국채 수익률↑, 달러 보합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7월물은 6만3930 달러로 5.98%, 8월물은 6만4565 달러로 6.00%, 9월물은 6만5180 달러로 6.20% 올랐다. 이더리움 7월물은 3499.00 달러로 3.49%, 8월물은 3525.50 달러로 3.37%, 9월물은 3532.00 달러로 2.73%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89로 보합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484%로 8.2bp 상승했다. 뉴욕 증시는 상승했고 나스닥지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더리움 펀드 지난주 $6070만 마이너스 … 2022년 8월 이후 최대 순유출
코인셰어스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6월 29일 기준으로 이전 한 주 동안 전체 암호화폐 펀드에서 30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는 직전 2주간 순유출 규모와 비교해 대폭 축소된 것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의 투자 분위기 안정을 시사한다.
자산별로 비트코인 펀드에 1000만 달러가 유입된 데 반해 이더리움 상품에서 6070만 달러가 빠져나가면서 2022년 8월 이후 최대 규모 순유출을 경험했다. 솔라나, 체인링크, XRP 등은 소규모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펀드별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 1억5300만 달러가 유출된 반면 블랙록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8400만 달러, 아크 21셰어스 비트코인 ETF(ARKB) 2700만 달러 등 주간 순유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