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엔화 환율은 2일 전날 미국 장기금리 상승으로 미일 금리차가 확대하면서 엔 매도, 달러 매수 선행에 1달러=161엔대 중반으로 내려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61.42~161.44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41엔 떨어졌다.
전날 뉴욕 시장에서 엔화는 일시 1달러=161.72엔으로 1986년 12월 이래 37년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TV토론을 계기로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의 재선은 확장적인 재정정책 등을 통해 인플레 압력을 확대한다는 관측에 장기금리가 1개월 만에 고수준으로 상승했다.
프랑스 정치상황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이 후퇴하는 것도 엔 매도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총선에선 1차투표 결과 극우정당이 약진했지만 파란 없이 끝난 안도감에서 1일 유럽 증시가 상승했다.
투자심리가 개선한다는 전망이 저리스크 통화인 엔 매도를 부추겼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38분 시점에는 0.57엔, 0.35% 내려간 1달러=161.58~161.60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60엔 하락한 1달러=161.40~161.50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1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속락, 6월28일 대비 0.60엔 밀린 1달러=161.45~161.55엔으로 폐장했다.
일시 1달러=161.72엔으로 1986년 12월 이래 엔저를 찍었다. 미국 장기금리가 올라 미일 금치라 확대를 의식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우세를 보였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는 주말보다 0.10% 오른 4.49%로 1개월 만에 고수준을 나타냈다.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하면 인플레가 상승할 공산이 농후하는 우려와 유럽정치에 대한 과도한 경계감이 완화한 것도 채권 매도로 이어졌다.
6월30일 실시한 프랑스 총선 1차투표에서 극우 국민연합(RN)이 승리했으나 우려할 정도의 대승은 아니라는 분위기가 확산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2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하락하고 있다. 오전 9시37분 시점에 1유로=173.46~173.47엔으로 전일보다 0.30엔 내렸다.
전날에는 장중 1유로=173.69까지 떨어져 1999년 단일통화 유로 도입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내리고 있다. 오전 9시37분 시점에 1유로=1.0734~1.0736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20달러 저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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