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올해 상반기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기록적인 강세를 보인 가운데,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일(현지시각) 마켓워치에 따르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닐 시어링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은 최근의 강세가 과거 닷컴 버블과 비슷하다면서도, S&P500지수가 내년에 7000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닷컴 버블의 경험은 미국의 주식 가치 평가가 더 상승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AI 낙관론으로 인한 추가 상승 기대가 내년 S&P500지수가 7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시어링은 AI가 ‘가트너 하이프 사이클’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언급했다. 가트너하이프사이클은 신기술이 등장하면 기대감으로 인해 빠르게 성장하다 침체기에 접어들고, 다시 기술 성공 사례가 나타나면 성장하며 결국 안정기로 이어진다는 주기 모델을 말한다.
시어링은 “우리는 AI의 거시경제적 영향과 관련, 과장된 기대감의 정점에 확실히 가까이 있다”면서 “이는 곧 우리가 회의적인 기간을 거치게 될 것이고, 결국 생산성에 대한 이점이 드러나기 시작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반면 폭스비즈니스는 S&P500지수가 현재보다 30% 가량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금융정보업체 BCA리서치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피터 베레진은 일반적인 믿음과 달리 미국 경제가 올해 또는 2025년 초에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면 S&P500은 현재보다 30% 가량 낮은 3750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동시장이 앞으로 몇 달 간 눈에 띄게 둔화돼, 주요 성장동력인 소비자 지출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유럽과 중국에서 성장이 급격히 둔화되면서 광범위한 경제적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이로 인해 전 세계 경제 성장이 약화되고, 뉴욕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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