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난 6월 28일 오후 6시 4분 게재한 기사를 다시 전송합니다.
미국과 독일 정부가 최근 수 천 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압수한 비트코인을 암호화폐 거래소로 옮긴 것인데요.
포춘 크립토는 지난 6월 27일 “굳이 비트코인을 팔지 말고, 외환 보유고 형태로 가지고 있었어도 괜찮았다”는 칼럼을 게재했습니다. 다음은 내용 요약.
# 압수한 비트코인을 팔다
지난주, 미국 정부는 2014년 마약 밀매업자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 3,940개(약 2억 4천만 달러 상당)를 매도했다. 독일 정부도 900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했다. 독일이 보유 중인 45,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전부 매도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들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 비트코인은 유동성이 높고 널리 분포되어 있지만, 여전히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따른다.
대규모 매도가 가격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은 FBI, IRS(국세청), DEA(마약단속국) 등의 기관이 압수한 비트코인을 10년 넘게 매각해왔다.
# 정부도 비트코인을 장기보유할 수 있다
비트코인 초기에는 그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있었다. 미국 정부가 압수한 비트코인을 신속히 매도하는 것이 합리적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전량 매도” 방침이 덜 합리적이다. 비트코인은 전 세계 사람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다. 지난 10년 동안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한 자산 중 하나다. 미국 정부는 왜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일부를 보유하지 않는 것일까?
외환 보유고에 대해 전문가는 아니지만, 중앙은행이 다른 나라의 통화를 보유하는 이유는 자국 통화가 위기에 처했을 때 충격을 완화하기 위함이다.
유로, 엔, 파운드, 달러 등이 인기 있는 선택이다. 미국의 경우, 달러가 전 세계의 주요 준비 통화이기 때문에 외환 보유고의 필요성이 덜하다. 미국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최소 350억 달러 상당의 유로와 엔을 보유하고 있다.
# 금은 보유하면서, 디지털 골드는 왜?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문제를 고려할 때, 엔과 유로, 파운드, 스위스 프랑이 비트코인보다 더 지속 가능하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정부가 외환보유고의 일부(약 2~5%)를 가장 인기 있는 탈중앙화 통화에 할당하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실제로 정부는 수 세기 동안 외환 보유고의 일부로 금이라는 또 다른 비정부 자산을 보유해왔다.
스위스에서는 비트코인 지지자들이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스위스 중앙은행장은 비트코인이 유동적이지 않고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이를 거부했다. 스위스의 젊은 세대가 중앙은행장의 주장에 얼마나 동의하는지 궁금하다.
(참고로 우리나라 대검찰청도 관련 규정을 바꿔 압수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거래소로 보내 현금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