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 황소(강세론자)들은 비트코인이 몇 달간의 하락과 박스권 거래를 거친 후 이제 계절적 요인 때문에 향후 몇 주 동안 가격 상승을 기대할 만한 이유가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4월 이후 5만9000달러 ~ 7만4000달러 범위에서 거래됐으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매도와 앞으로 찾아올 매도 압력, ETF에서의 자금 유출, 그리고 소매 트레이더들의 부정적인 심리 고조로 인해 가격 하락을 경험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강세를 보인 7월은 이러한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 7월 첫 거래일(월)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6월 초 이후 가장 많은 약 1억3000만 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한 달 동안 9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출된 이후의 일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QCP 캐피털은 전일(월) 텔레그램 방송에서 “비트코인의 7월 중간 수익률은 9.6%며, 특히 6월에 -9.85%의 부정적 성과를 보인 후 강하게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QCP 캐피털은 또 “금요일 우리 옵션 데스크는 7월 말 상승 움직임에 대비하는 자금 유입을 목격했다. 이는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의 결과일 수 있다. 많은 징후가 7월의 상승세를 가리킨다”고 덧붙였다.
지난 10년 동안 비트코인은 7월에 평균 11%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10번 중 7번은 플러스 수익을 보여줬다. 암호화폐 펀드 매트릭스포트는 2023년 보고서에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7월 수익률이 각각 약 27%, 20%, 24%였다고 밝혔다.
계절성은 자산이 매년 정기적이고 예측 가능한 변화를 겪는 경향을 의미한다. 이는 무작위로 보일 수 있지만, 4월과 5월의 세금 시즌 동안의 이익 실현과 12월의 ‘산타 랠리’와 같은 수요 증가의 징후 등 다양한 이유로 설명될 수 있다.
뉴욕 시간 2일 오전 9시 16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281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강보합세다. 전날 뉴욕 시간대 고점은 6만3777.23 달러였고 이날 새벽 6만2367.18 달러까지 후퇴했다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