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은 아직 이번 사이클 고점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올해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CC데이터가 분석했다.
2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CC데이터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역사적인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 분석을 통해 이렇게 예측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반감기 이벤트는 항상 가격 상승기에 앞서 나타나며 그 기간은 366일에서 548일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CC데이터는 또 “각 반감기는 자산 클래스의 성숙도와 낮아진 변동성 때문에 이전 반감기보다 더 긴 사이클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마지막 반감기는 올해 4월 19일에 발생했다. 때문에 이 분석에 의하면 비트코인의 반감기 이후 역사적인 시간 프레임(상승기)은 아직 지나지 않았다.
CC데이터는 “또한, 이전 사이클에서 반감기 이벤트 이후 약 두 달 동안 중앙화된 거래소에서 거래 활동이 감소하는 것을 관찰했으며, 이번 사이클도 이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사이클이 2025년까지 연장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분석가들은 현재 사이클에서 “(암호화폐) 산업 내 기관 참가자들의 영향력”이 “이전 추세를 변경시켰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3분기에는 거래 활동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더 많은 가격 횡보 움직임을 시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CC데이터는 “데이터와 이전의 추세들은 어떠한 횡보 가격 움직임도 일시적이며, 연말 이전에 이전 사상 최고치를 다시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할 정도로 충분히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CC데이터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이더리움 ETF와 전 세계의 다른 유사한 상품들의 출시는 자산 클래스에 추가 자본, 유동성 및 수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CC데이터는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짧은 기간에 이뤄진다는 또다른 중요한 역사적 데이터를 강조했다. 예를 들어, 2012년 사이클에서는 반감기부터 사상 최고치까지 전체 가격 상승의 91.4%가 사이클 정점 직전 4개월 동안 발생했다. 2016년과 2020년 사이클에서 사상 최고치 직전 4개월 동안의 가격 상승 비율은 각각 78.8%와 71.5%였다.
CC데이터는 “현재 사이클에서는 이러한 기하급수적인 상승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 시간 2일 오후 1시 15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185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94% 내렸다. 전날 뉴욕 시간대 고점은 6만3777.23 달러였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