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은 2018년 한해 가격면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ATM 보급 확대와 소셜미디어에서의 관심도 증가 등 미래를 위한 인프라는 크게 개선됐다고 비트코이니스트(Bitcoinist)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oinATMRadar에 따르면 2018년 12월 31일 현재 전 세계 ATM 숫자는 4111대를 가리킨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이자 CasaHodl의 최고 기술책임자(CTO)인 제임스 롭은 “비트코인 ATM 숫자는 2018년에 4000대에 도달, 두배로 늘어나며 3년 연속 전년비 100% 성장 추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제 4000대를 넘어선 전 세계 ATM을 단순 수치상 기존 은행권의 ATM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연간 100% 성장률은 분명 놀라운 성과로 평가된다. 비트코이니스트는 2016년 2분기 7만대를 넘었던 영국 은행들의 ATM 숫자가 2018년 2분기 약 6만5000대로 감소한 것을 가리키며 비트코인 ATM의 증가세에 의미를 부여했다.
비트코인이 소셜미디어상에서 여전히 살아서 화제가 되고 있다는 것도 주시할 대목이다. 비트코인을 주제로 다루는 가장 대표적 포럼인 비트코인 서브레딧 r/Bitcoin의 가입자는 금년에 61% 증가, 100만을 넘어섰다. 2018년 내내 비트코인 약세장이 이어졌음에도 포럼 가입자가 늘어난 것은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약화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이니스트는 이 같은 수치들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인프라가 개선되고 있으며 (비트코인 관련) 지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셰이프쉬프트(ShapeShift)의 공동 설립자 존(JON)은 암호화폐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에게 2018년은 성장과 빠른 기술 혁신의 한해였다고 규정한다. 그는 “물론 약세장이라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2018년은 시작과 끝이 있는 기간이었으며 수년에 걸쳐 되풀이되는 사이클의 한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