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미국 주요 헤지펀드 절반 이상이 새롭게 출시된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노출되어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2일 보도했다. 또 비트코인이 2024년 주요 주식 및 지수 대비 큰 성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리버(River)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말 기준 미국 상위 25개 헤지펀드 중 13개가 비트코인 ETF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중 밀레니엄 매니지먼트(Millennium Management)는 2만 7263 BTC, 약 16억 9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총 자산 677억 달러의 약 2.5%에 해당한다.
다른 주요 헤지펀드로는 6734 BTC를 보유한 숀펠드 스트래티직 어드바이저스(Schonfeld Strategic Advisors)와 1089 BTC를 보유한 포인트72 애셋 매니지먼트(Point72 Asset Management)가 있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 AQR 캐피탈 매니지먼트(AQR Capital Management), 발야스니 애셋 매니지먼트(Balyasny Asset Management) 등 일부 상위 헤지펀드는 아직 비트코인 ETF에 투자하지 않았다.
비트코인의 수용 확대는 미국 기업의 현금 보유 증가와 함께 일어나고 있다. 캐르팡 그룹(Carfang Group)의 분석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 또는 현금성 자산은 사상 최고치인 4조 1100억 달러에 달했다.
레딧(Reddit), 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 JP모건, 웰스파고 등 일부 기업들은 현금 보유액의 일부분을 비트코인 또는 비트코인 ETF에 할당했다. 이는 미국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전통적인 시장 리스크에 대한 분산 투자 및 헤징 자산으로 점점 더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비트코인은 2024년 상반기 동안 9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주식 벤치마크인 S&P 500 지수의 23% 상승과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의 14%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애플과 테슬라 주식은 각각 10%와 -2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비트코인보다 낮은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상장기업이 된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붐 덕분에 2024년 상반기 동안 15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비트코인을 능가했다.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는 비트코인이 특히 금과 같은 전통적 안전 자산에 대한 헤징 자산으로서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2025년 이후 금에 대해 230% 상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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