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BTC)은 금보다 뛰어난 가치 저장 수단이며 장기적으로 10만달러 넘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저명한 벤처 투자자 루 커너가 전망했다.
뉴스BTC 등 암호화폐 업계 소식을 다루는 인터넷 매체에 따르면 커너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지배적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금을 대신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BTC가 설사 금을 넘어서지 못하더라도 가격이 크게 오를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보유가 “가치 저장을 위한 보다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가 총액 기준 시장 규모는 금이 8조달러인데 비해 비트코인은 약 600억달러 수준이다.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에서 MBA 학위를 취득한 커너는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의 증권 분석가로 활동하다 2013년 암호화폐분야로 진출했다. 그는 2017년 12월 제임스 해프트와 공동으로 크립토오러클을 설립했다.
비트코인 가격 2만달러 시대는 이미 오래 전 끝났다는 회의적 시각에 대해 커너는 비트코인 상승론자답게 여전히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금의 지난 5000년 역사는 인상적이지만 비트코인이 금을 추월하기 위한 “궤도에 들어서 있다”고 주장했다. 커너는 휴대성, 사용 편의, 가분성(divisibility), 희소성 등 많은 항목에서 금이 비트코인보다 뒤쳐진다는 사실을 소비자들이 깨닫기 시작할 것이며 그 결과 BTC가 쉽게 10만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