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낙폭 키우며 3750선 아래로 밀려…단기 반등 쉽지 않을 듯
비트코인, 3.3% 내린 3738달러…XRP, 3.7% 하락한 0.354달러
이더리움 4.2%, 비트코인 캐시 6.2%, EOS 3.9%, 스텔라 3.9%, 테더 0.2%, 라이트코인 4.5%, 비트코인 SV 3.4%, 트론 5.2% ↓
(뉴욕=유용훈 특파원) 암호화폐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이같은 분위기에 3800선을 하회한 뒤 낙폭이 확대되며 3750선도 지키지 못했다.
톱10 코인 모두가 내렸고, 톱100은 89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43분 기준 3738.38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3.33% 내렸다. XRP도 3.67% 하락한 0.354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이 4.15%, 비트코인 캐시 6.23%, EOS 3.86%, 스텔라 3.90%, 테더 0.21%, 라이트코인 4.53%, 비트코인 SV 3.43%, 트론이 5.17% 후퇴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257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1.9%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세를 견지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내년 1월물은 220달러가 내린 3650달러를, 2월물은 240달러 하락한 3605달러를, 3월물은 210달러가 후퇴한 3630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의 올 마지막 거래는 주요 코인이 모두 하락한 약세장이었다.
지난 주말 한때 4천선을 일시 회복하기도 했던 비트코인은 하락세로 출발하며 3800선 아래로 밀렸고, 이후 낙폭을 키우며 3700선 초반으로 밀렸다. 일 거래량(지난 24시간 기준)도 47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시장참여자들은 비트코인의 내림세가 다른 코인들에게도 부담이 되며 하락장세가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시가총액도 1260억달러 선으로 후퇴했다.
특히 시총 2위인 XRP가 하락세를 지속하며 3위인 이더리움과의 차이가 4억달러 내외로 좁혀져 순위 변경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톱20 코인들중 2개만이 오름세일 정도로 새해를 앞둔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장이라고 지적했다. 낙폭도 초반 2~3% 수준에서 후장 들어 3~6%로 확대됐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비트코인이 3500-4000 범위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2500선 아래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을 견지했다.
CCN에 따르면, 지난 주말 암호화폐 분석가인 DonAlt는 비트코인이 단시간에 3900~4천선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Hsaka라는 별칭의 분석가 역시 비트코인의 단기 반등을 기대하며 롱포지션을 취하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오름세를 기록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다우지수가 1.15%(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0.85%, 나스닥지수는 0.77%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