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이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공급을 위해 원자력 에너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라켄의 최고 기술 책임자(CTO) 비슈누 파탄카르(Vishnu Patankar)는 코인데스크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탈중앙화 금융(DeFi)의 성장과 서비스 수요 증가에 대비해 원자력 에너지를 데이터 센터의 전력 공급원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라켄은 자체 원자로를 건설할 계획은 없지만, 소형 모듈 원자로(SMR)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파탄카르는 “소형 원자로는 데이터 센터와 공동으로 배치할 수 있으며 공간이나 날씨 제약이 없다”며 “현재 북미와 유럽에서 핵 에너지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은 인공지능(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기업들의 에너지 수요 급증으로 전력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거래소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확보하고자 다양한 옵션을 탐색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파탄카르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전세계에서 24시간 실시간 운영되어야 하는 특성상, 크라켄은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이 필요하다”며 “암호화폐 채택이 증가함에 따라 에너지 공급과 시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원자력 에너지의 백업 역할
크라켄의 이러한 시도는 AI 기업들이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를 원자력으로 공급 받으려는 움직임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아마존 웹 서비스(AWS) 등 여러 기업이 원자력 발전소와 계약을 맺으려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파탄카르는 “원자력 백업은 지역 에너지 공급에 큰 차질이 생기더라도 크라켄의 영업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는 중복성을 추가하고 에너지 복원력을 강화해 글로벌 고객들에게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크라켄은 노드 운영이나 거래를 위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러한 미래의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지만, 파탄카르는 “풍력과 태양광 같은 대안이 날씨에 의존하고 에너지 저장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원자력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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