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3일(현지 시간) 미국의 노동시장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데이터 발표 후 변동성을 연출했다. 비트코인은 6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다시 이 레벨을 회복했다.
ADP에 따르면 미국의 6월 민간고용은 15만 건 증가, 상향 수정된 5월의 15만7000건보다 증가폭이 줄었고 다우존스 전망치 16만 건을 밑돌았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8000 건으로 예상치 23만3000 건을 넘어섰다. 2주 이상 계속 실업수당 청구는 185만8000 건으로 직전주 대비 2만6000 건 늘었고 2021년 11월 이후 최고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고용 관련 데이터는 미국의 노동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인플레이션 둔화, 그리고 노동시장 과열 해소가 금리 인하의 주요 전제 조건이라는 입장이다.
이날 고용 관련 데이터 발표로 미국 달러는 장 초반에 비해 낙폭을 키웠고 데이터 발표 전 보합세였던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이는 이들 데이터가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것으로 간주됐음을 시사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38로 0.33% 떨어졌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403%로 3.4bp 후퇴했다. 미국 증시는 강보합권이다.
뉴욕 시간 3일 오전 9시 47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40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88%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노동시장 데이터 발표 후 6만 달러 아래로 밀렸다 다시 반등했다. 비트코인의 이날 아침 저점은 5만9662.74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