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장 초반보다 $2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노동시장 과열 해소 신호에 국채 수익률과 달러 하락
#美비트코인 ETF, 화요일 $1370만 순유출 … 6일 만에 마이너스 전환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3일 뉴욕 시간대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추가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6만 달러 레벨을 놓고 등락을 거듭하다 장 후반 다시 6만 달러 아래로 밀렸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데 이어 이날 뉴욕 시간대에도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제대로된 반등 시도조차 목격되지 않았다. 마운트곡스의 채권 상환과 관련된 매도 압력 증가 우려와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정책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 기존의 부정적 재료들이 계속 시장을 압박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공개된 연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는 새로운 내용이 없었고 시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인플레이션이 개선되고 있지만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더 많은 확신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전일 유럽중앙은행(ECB) 컨퍼런스에서 이런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발표된 데이터들은 미국의 노동시장 약화를 시사했다. 6월 민간고용 증가폭은 예상을 밑돌았고 실업수당을 받는 사람들의 총 숫자는 2021년 11월 이후 최고로 집계됐다. 이들 데이터는 연준이 금리 인하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는 노동시장 과열 해소의 신호로 간주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고용 관련 데이터 발표 후 6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얼마 뒤 반등했다. 암호화폐 시장과 달리 전통자산 시장은 노동시장 데이터에 반응을 보였다. 달러와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고 증시는 상승했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일부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이 이날 6만 달러 아래로 밀리면서 추가 하락 전망과, 바닥 도달에 따르는 반등 임박 전망이 엇갈렸다.
#암호화폐 시총 장 초반보다 $200억 감소
뉴욕 시간 3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21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65% 감소했다. 이날 장 초반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84억 달러로 30.53%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3.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8%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9890.5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30%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이날 저점은 5만9670.07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285.62 달러로 3.87% 후퇴했다. 이날 저점은 3259.56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BNB 4.29%, 솔라나 8.01%, XRP 3.77%, 톤코인 3.53%, 도지코인 4.82%, 카르다노 2.75% 밀렸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노동시장 데이터 약화에 국채 수익률과 달러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7월물은 6만245 달러로 3.12%, 8월물은 6만985 달러로 2.89%, 9월물은 6만1680 달러로 2.48% 내렸다. 이더리움 7월물은 3290.00 달러로 3.84%, 8월물은 3333.50 달러로 3.43%, 9월물은 3383.50 달러로 2.69%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37로 0.34% 떨어졌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364%로 7.3bp 후퇴했다. 뉴욕 증시 다우지수는 약보합 마감했지만 S&P500지수는 0.51%, 나스닥지수는 0.88% 상승했다.
#美비트코인 ETF, 화요일 $1370만 순유출 … 6일 만에 마이너스 전환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화) 미국 증시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적으로 137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3240만 달러,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BITB) 68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반면 블랙록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 1410만 달러, 피델리티 비트코인 트러스트(FBTC) 540만 달러, 아크 21셰어스 비트코인 ETF(ARKB) 250만 달러, 반에크 비트코인 트러스트(HODL)에 350만 달러가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