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BTC)의 가장 최근 채굴 난이도(mining difficulty)가 10% 올라갔으며 이는 몇개월 만에 처음 이뤄진 상방향 조정이라고 크립토글로브(Cryptoglobe)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TC의 채굴 난이도는 작년 7월 이후 계속 하방향으로 조정돼 왔다. 채굴 난이도는 암호화폐 채굴자들이 비트코인 등 작업증명(PoW) 기반 네트워크에서 트랜잭션 블록을 검증하기 위해 풀어야 하는 복잡한 수학 방정식의 난이도를 가리킨다.
크립토글로브는 지난달 초 BTC의 가파르면서 지속적 가격 하락으로 대부분의 채굴자들이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채굴 비용을 전기료 수준 또는 그 이하로 낮춰야만 한다는 블룸버그의 연구 결과를 보도한 바 있다. 블룸버그가 지적한 대로 BTC 채굴자들의 손익 분기점은 (몇주일 전 기준) 약 4500달러였다. 그러나 이 같은 손익분기점은 운영비를 대폭 낮출 능력이 있는 선별된 채굴자 그룹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의 연구 및 업계 관계자들 인터뷰에 따르면 “아주 낮은 전기료”와 “매우 특별한 비즈니스 모델”에 접근할 수 있는 채굴자들만 수익을 내면서 채굴 활동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로 데이터는 많은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네트워크 이탈 현상을 보여줬으며 이는 해시율 및 채굴 난이도의 하락으로 입증됐다.
크립토글로브는 지난해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5번 하향 조정돼 7년래 최고를 기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