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중국의 7세 소녀가 테슬라 자동차의 터치 스크린에 버그가 생긴 것을 제보하는 동영상을 X(옛 트위터)에 올렸다가 곧바로 일론 머스크로부터 대답을 받은 사연이 중국의 누리꾼들에게 화제다.
지난 1일 베이징에 사는 몰리라는 소녀가 X에 “몰리가 미스터 머스크에게 중요한 버그를 제보하기로 했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몰리는 테슬라 자동차 터치스크린의 드로잉 기능에 문제가 있다며 머스크가 이를 해결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머스크 씨, 저는 당신의 차에 대해 질문이 있습니다. 제가 그림을 그릴 때, 그림이 때때로 이렇게 사라져 버립니다”
몰리는 화면에 그림을 그리고 터치 스크린의 새로운 획들이 어떻게 자동적으로 이전에 그은 획들을 사라지게 하는지를 보여주었다.
몰리는 머스크에게 “보이나요? 고칠 수 있나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제보를 마쳤다.
머스크는 같은 날 그녀의 질문에 “물론”이라고 답을 보냈다.
타이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몰리의 어머니 야오씨는 “아이에게 머스크가 답장을 보냈다고 얘기해 주니까 매우 행복해 했다”고 말했다.
야오 씨는 딸이 3살 때부터 베이징의 이중언어 유치원에 다녀 영어가 꽤 유창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저 아이의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었다”며 “다른 사람이 아이가 X에 올린 글에, 더욱이나 머스크가 실제로 답장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몰리가 올린 동영상은 중국의 누리꾼 사이에 화제가 돼 11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 관찰자는 “몰리가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에 대해 매우 자신감 있고, 용감해서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몰리의 화제 스토리를 전한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머스크가 중국인들과 온라인으로 접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소개했다.
2021년 12월 머스크와 꼭 닮은 중국인 남성이 테슬라 자동차 옆에 서서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영상을 X에 올렸다.
그러자 누리꾼들이 남성의 이름은 ‘일론 머스크의 중국 도플갱어’ 또는 ‘마 일롱’ 등의 이름을 붙였다.
그러자 머스크가 X에 “아마도 나는 부분적으로는 중국인일 것”이라고 유머러스하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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