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인기 미국 드라마 시리즈에도 소개됐던 유명 해킹 그룹이 자신들에게 비트코인을 주지 않으면 2001년 미국 뉴욕에서 발생했던 9·11 테러 음모론 관련 자료를 공개하겠다며 기업과 기관들을 위협했다고 2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마더보드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더 다크오버로드(TheDarkOverlord)라는 이름의 해킹 그룹은 지난 달 31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들이 런던 로이드, 실버스타인 프라퍼티, 히스콕스 그룹 등 보험사 및 법률회사들이 도난당한 9·11 테러 음모론을 뒷받침하는 1만8000천건의 기밀 문서를 갖고 있으며,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이를 공개하겠다고 주장했다.
이 해킹 그룹은 여러 법률회사, 미 연방항공청(FAA), 교통안전청(TSA) 등에 이 같은 내용의 편지와 이메일을 보냈다면서, 자신들이 훔쳤다고 주장하는 기밀 문서 등의 링크를 일부 공개했다.
또한 이들은 해당 문서들이 현재 암호화 된 상태지만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암호 해독을 위한 키를 공개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법률회사 히스콕스 그룹의 대변인은 자사가 테러 관련 소송을 가장 많이 맡고 있으며, 회사가 보유한 기밀 문서가 해킹 당한 사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