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신지은·김진배 기자] 지금까지 블록체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많이 나왔던 이유는 실생활에 이용된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무엇이 좋냐는 질문에 명료하게 답할 수 없었던 이유도 그것이다. 올 한 해는 블록체인 기술이 실생활에 적용되어 이런 질문에 쉽게 답할 수 있을까. 우리 생활 속에 더 가까이 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을 찾아봤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생태계 구성의 선두주자
이더리움은 2015년 비타릭 부테린이 개발했다. 비트코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이더리움은 단순히 비트코인 단점 보완에 그치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갔다. 단순 화폐로서의 역할이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을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모든 거래에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많은 프로젝트들이 생겨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실제 블록체인이 본격적으로 확산된 기반이기도 했다.
현재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기업 연합(Ethereum Enterprise Alliance, EEA)의 지원을 받고 있다. 2017년 만들어진 EEA는 멤버 수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최종 목표는 포츈지에 선정된 500대 기업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다. 이더리움 기업 연합은 삼성SDS, 딜로이트, 인텔, JP모건 등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리플, 국제송금의 혁신을 꿈꾼다
리플은 태생부터 송금의 목적을 갖고 있었다. 2004년 전 세계 은행의 송금을 실시간으로 만들이 위해 개발된 리플페이가 그 시초다. 리플이 암호화폐 형태로 발행된 것은 2013년이다. 2012년 오픈코인 설립되면서 코인이 발행된 것이다.
리플은 태생적 목적에 맞게 송금과 결제에 맞춰 발전을 계속해왔다. 은행들도 리플을 이용해 송금하는 방식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현재 리플은 호주 연방은행, 산탄데르, UBS, 아부다비 국립은행 등의 거대 은행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SBI 리플 아시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리플의 엑스커런트 기술을 도입해 해외송금 서비스를 실행하기도 했다.
하이퍼렛저(Hyperledger),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표준’될까
하이퍼렛저는 리눅스 재단 중심의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이다. 분산원장, 스마트 컨트랙트 등의 기술 개발을 통해 비즈니스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것을 표방한다.
기업들은 하이퍼렛저를 활용한 프라이빗 블록체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 CNS도 작년 하이퍼렛저에 가입한 상태다. 자체 개발중인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에 탄력을 붙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이퍼렛저에 가입한 기업은 현재까지 약 200여개다. IBM, 인텔, JP모건, 히타치 등의 유명 기업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유통망 관리에 중심을 둔 비체인(Vechain)
비체인은 블록체인을 서비스로 이용하는(Blockchain-as-a-service, BaaS) 플랫폼이다. 2015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기업에 공급망 유통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7년 퍼블릭 블록체인을 출시하고 메인넷을 런칭했다. 비체인을 이용하면 유통과정이 블록체인 상에 기록되기 때문에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고 유통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의약품이나 축산물, 자동차 등의 유통 관리에 적용되고 있으며 그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에 공급망 유통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 만큼 유명 파트너사도 다수 존재한다. 비체인은 마이크로소프트, BMW, PwC 등 20여개의 회사와 제휴를 맺고 있어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전망이다.
기업들을 위한 블록체인, 아르고
아르고는 블로코라는 회사가 진행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블로코는 국내 블록체인 기술 업계에서는 초기 그룹에 속한다. 2014년 12월 첫 투자 유치를 받았고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해오고 있다. 블로코가 시스템을 제공한 국내 회사로는 현대, 롯데카드, 삼성SDS, LG CNS 기아 자동차 등이 있다. 또한 한국은행, 정부기관 등도 블로코가 기술을 지원했다.
아르고는 블로코가 기업 자율화를 외치며 탄생시킨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아르고는 블록체인 적용을 원하는 기업에게 그들이 필요한 방식으로 즉시 블록체인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이들의 서비스는 기업에서 실제 사용되고 있어 2019년에도 확산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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