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코스피가 대장주 삼성전자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 힘입어 강세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에서 2조5000억원 넘게 폭풍 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824.94)보다 37.29포인트(1.32%) 오른 2862.23에 장을 마쳤다. 이날 0.40% 상승 출발한 시작한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2조5141억원을 순매도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132억원, 1조2559억원 순매수했다. 아울러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9286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2.42%), 전기전자(2.21%), 서비스업(1.78%) 등이 올랐고 운수창고(-1.48%), 의료정밀(-1.47%), 화학(-0.63%)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500원(2.96%) 오른 8만7100원에 마감했다. 이밖에 SK하이닉스(2.61%), 현대차(1.26%), 삼성전자우(3.03%), 기아(0.56%), 셀트리온(1.59%), KB금융(1.59%) 등이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42%)은 하락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2.24% 급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4조원으로 23.31% 증가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3조6700억원과 8조6000억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40.81)보다 6.68포인트(0.79%) 상승한 847.49에 거래를 종료했다.
시총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에코프로비엠(0.58%), 알테오젠(8.56%), 에코프로(1.34%), HLB(13.40%) 등이 상승한 반면 엔켐(-2.95%), 리노공업(-1.35%)이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의 휴장으로 달러와 금리 영향이 제한된 가운데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3일 연속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연고점을 재경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LG전자도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며 “이날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는 전월 대비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감 유지 여부와 국내 환율 및 수급 부담 완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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