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최근 블록체인과 탈중앙화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디핀, DePIN(Decentralized Physical Infrastructure Network)이 주목 받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인프라 모델을 혁신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 디핀(DePIN)이란?
디핀(DePIN)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실제 세계의 물리적 인프라의 통제와 소유를 탈중앙화하는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전통적으로 데이터 네트워크, 교통, 전력망과 같은 물리적 인프라는 중앙 집중형 기관이 소유하고 관리했다.
반면, 디핀 프로젝트는 개인이 스스로 물리적 자원을 제공하고 네트워크에 대한 통제권을 소유하는 P2P(피어 투 피어) 네트워크를 구축하려고 한다.
가령, 에어비앤비(Airbnb)와 같은 웹2(Web2)는 중앙 집중형 프로젝트지만 커뮤니티의 힘을 성공적으로 활용해 왔다.
디핀 프로젝트는 사용자에게 탈중앙화와 암호화폐 보상을 통해 결정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커뮤니티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자 한다.
# 왜 주목하는가
업계가 DePIN(Decentralized Physical Infrastructure Networks)에 주목하는 이유는 보상을 통한 경제 활성화다. 하이브매퍼(Hivemapper)는 드라이브 투 언(Drive To Earn) 프로젝트로 운전하고 보상을 받는 프로젝트다.
세계 곳곳 운전자들이 대시캠을 자동차에 장착하고 달리면서 탈중앙화 세계 지도를 만들어간다. 사용자들은 매주 도로 사진을 업로드 하고 기여도에 따라 하이브매퍼 코인($HONEY)을 보상으로 받는다. 이렇게 업데이트한 지도는 판매는 물론, 자율 학습 주행에도 쓰인다.
솔라나 기반으로 운영되는 하이브매퍼는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벤처캐피털인 멀티코인캐피털 등으로부터 2022년 1800만 달러(약 245억 원)를 투자받았다.
실렌시오(Silencio)는 스마트폰으로 소음 공해를 기록하고 토큰 보상을 받는 디핀(DePIN)이며 윙비츠(Wingbits)는 항공기 위치 데이터를 추적하기 위해 개인 안테나를 설치하고 이에 대한 토큰 보상을 제공한다.
# DePIN의 활용 사례…AI 성장에도 ‘굿’
이 밖에도 디핀은 탈중앙화 금융, 데이터 저장, 통신, 교통,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잘 알려진 디핀프로젝트 중 하나는 피어 투 피어(P2P) 탈중앙화 데이터 저장 플랫폼인 파일코인(Filecoin)이다.
이 플랫폼은 개별 컴퓨터 네트워크를 활용해 데이터의 보안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며, 데이터 저장 제공자는 일정 기간 동안 데이터를 신뢰성 있게 저장한 대가로 파일(FIL) 토큰을 받는다.
다른 디핀의 예로는 렌더(Render), 라이브피어(Livepeer), 아카시(Akash) 헬륨(Helium), 등이 있다. 현재 알려진 부분은 암호화폐 분야지만 실제 경제의 가치는 수 백조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메사리(Messari)는 보고서를 통해 디핀 분야는 2028년까지 ~$3.5조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디핀이 AI 미래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란 의견도 많다. 차량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유하는 스타트업 소어 로보틱스(Soar Robotics)의 창립자 겸 CEO인 카렘 오즈칸(Kerem Ozkan)은 “현재 AI가 직면한 문제 중 하나는 충분한 GPU, CPU 클러스터 및 기본적으로 계산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토큰 인센티브와 커뮤니티 주도의 디핀 데이터 네트워크가 현재 AI가 필요로 하는 확장성과 민첩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과제는
그러나 비교적 신생 분야인 디핀은 여전히 과제를 안고 있다. 오즈칸(Ozkan)은 “물리적 환경은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상호 운용성, 확장성 또는 전체 시스템의 안전성과 관련된 모든 것이 여전히 과제”라고 말했다.
디핀 참가자 검증도 남은 과제 중 하나다. “다양한 하드웨어와 인프라의 무허가 진입이 있기 때문에 이를 검증해 타당하고 변조 방지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고 오즈칸(Ozkan)은 말했다.
또한 토큰 보상 체계인 만큼 가격이 떨어지면 사용자들이 네트워크에 참여할 동력을 잃는다는 점도 리스트로 작용할 수 있다.
바이낸스는 보고서를 통해 “디핀 프로젝트가 지속 가능 하려면 가격 변동성을 줄이는 운영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더 블록은 “디핀 기술은 철도가 처음 도입되었 때 만큼이나 큰 영향을 미칠 잠재력이 있지만, 더 큰 채택을 위해 계속해서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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