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5일 뉴욕 증시 개장 전 일단 앞서의 급락세를 멈추고 숨을 고르며 미국의 6월 비농업고용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간밤 5만4000 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5만5000 달러를 회복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마운트곡스의 채권 상환이 대규모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지난 며칠간 급락세를 연출했다. 마운트곡스의 디지털 자산 상환이 초래할 실제 영향은 시장이 우려하는 것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일부 분석가들의 견해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쉽게 해소되지 않는 모습이다.
잠시 후 발표될 미국의 비농업고용보고서가 미국의 노동시장 과열 상태가 해소되고 있다는 추가 증거를 제시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 진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노동시장 약화에 대한 보다 큰 확신을 금리 인하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운다.
마운트곡스 채권 상환, 독일 정부 보유 비트코인 매각, 일반 투자자 이익실현 등으로 잠재적 매물 압력에 직면한 암호화폐 시장의 분위기를 단기적으로 반전시킬 사실상 유일한 재료는 연준의 9월 금리 인하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월가는 미국의 고용보고서가 노동시장 약화 추세를 재확인해줄 것으로 전망한다.
뉴욕 시간 5일 오전 8시 1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3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60% 감소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262억 달러로 40.37%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3.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5%로 집계됐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지수는 38로 공포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5361.08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85%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간밤 5만3717.38 달러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940.83 달러로 6.54% 후퇴했다. 이더리움은 2826.01 달러까지 밀렸다 일부 반등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큰 폭 하락했다. BNB 7.68%, 솔라나 2.42%, XRP 8.07%, 톤코인 4.23%, 도지코인 9.98%, 카르다노 10.68% 밀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7월물은 5만5745 달러로 6.82%, 8월물은 5만6305 달러로 6.86%, 9월물은 5만6535 달러로 7.14% 내렸다. 이더리움 7월물은 2951.00 달러로 9.66%, 8월물은 2980.50 달러로 9.70%, 9월물은 2997.00 달러로 9.89%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02로 0.11% 떨어졌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332%로 3.2bp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