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샘 뱅크먼-프리드 전 FTX CEO의 부모와 동생이 회사 재정 관리에 개입한 정황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한 이메일을 통해 밝혀졌다.
WSJ가 확보한 이메일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의 아버지 앨런 조셉 뱅크먼은 2022년 9월 당시 FTX 임원 라이언 살라메에게 세무 변호사를 소개했다. 그는 살라메가 이전에 알라메다 리서치에서 인출한 수천만 달러에 대해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동생인 가브리엘 뱅크먼-프리드는 민주당 정치인의 명단을 작성하고 샘의 개인 재산이나 FTX 자금을 이용해 기부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살라메는 송금 과정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언 살라메는 불법 정치 기부 음모와 무면허 자금 송금 운영 음모 혐의로 연방 교도소에서 90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어머니 바바라 헬렌 프리드는 FTX의 지출 방향을 조언했다. 그녀는 2021년 8월 아들에게 “새 연구 프로젝트에 필요한 두 개의 프로젝트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9만 2천 달러를 요청했다. 그녀의 변호사는 “그녀가 조언을 제공한 것은 전혀 부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WSJ의 이메일 검토 요청에 대해 전 연방 선거 관리 위원장은 “앨런 뱅크먼이 기부가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공범으로 직접 책임을 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뱅크먼의 대변인은 “뱅크먼은 기부 위반 혐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