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온라인 소매업체 오버스톡(Overstock.com)이 미국의 주요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 오하이오주 비즈니스 세금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납부할 계획이라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오버스톡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오하이오주의 새로운 암호화폐 납세자 플랫폼(OhioCrypto.com)을 이용해 주정부에 내야 하는 사업 소득세를 납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하이오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암호화폐를 통한 사업소득세 납부를 허용했다.
오버스톡의 최고 경영자(CEO) 겸 설립자 패트릭 번은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암호화폐와 같은 새로 부상하는 기술을 정부가 사려 깊게 수용하는 것이 계속 전진하는 글로벌 경제에서 미국이 선두 자리를 상실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하이오 처럼 전향적 생각을 지닌 정부와 파트너가 되어 기술을 통해 미국의 중요한 금융 시스템에서 신뢰의 시대를 여는 데 기여하게 됐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알트코인투데이(Aaltcointoday)에 따르면 오하이오주는 지난해 11월 비트코인을 통한 납세 허용 방침을 발표했다. 비트코인을 이용한 납세를 원하는 업체들은 주정부 플랫폼(OhioCrypto.com)에 접속해 관련 정보를 입력한 뒤 비트코인 월렛을 사용해 세금을 전송해야 한다. 업체들이 보낸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처리업체 비트페이(BitPay)에 의해 미국 달러로 전환돼 오하이오주 재무국으로 전송된다.
오버스톡은 2014년부터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를 허용했으며 자체적으로 블록체인사업에 투자해왔다. 오버스톡은 현재 Tzero로 불리는 보안 토큰 트레이딩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