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 하원이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친 암호화폐 법안을 다시 통과시키기 위한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5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지난 5월, 미국 하원과 상원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반 암호화폐 법안(SAB 121)을 무효화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미국 상하 양원 모두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가 있어야 해당 결의안이 다시 통과된다.
다음 주 하원에서는 해결 결의안이 다시 투표에 부쳐질 예정이다. 투표는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진행될 수 있다.
SAB 121은 암호화폐를 보유한 금융기관들이 해당 자산을 대차대조표에 기록하도록 요구하는 규칙이다. 사실상 암호화폐를 보유하지 못하게 하는 규정이다.
지난 5월, SAB 121 무력화 결의안은 하원에서 228대 182, 상원에서 60대 38의 초당적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바이든은 그 달 말 해당 결의안을 거부했다.
바이든의 거부권을 무효화하려면 하원과 상원 모두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5월 투표에서 하원과 상원의 55.6%와 61.2%만이 결의안을 지지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민주당의 더 많은 지지가 필요하다.
암호화폐 투자 회사 패러다임의 정부 관계 문제를 담당하는 알렉산더 그리브는 “초당적 지지를 받은 FIT 투표를 감안할 때 높은 산이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또 다른 친 암호화폐 법안인 21세기 금융 혁신 및 기술 법안(Financial Innovation and Technology for the 21st Century Act)은 하원에서 279대 136으로 통과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캠페인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두 후보 모두 디지털 자산 관련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 업체 테라울프의 최고 보안 책임자인 케리 랭글라이스는 “두 후보의 행보는 암호화폐 업계에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의 원래 암호화폐에 부정적이었지만, 지금은 훨씬 유리하게 변했다. 우리는 교육 및 정치적 노력을 통해 이러한 진전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