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다음주 의회 청문회에서 어떤 말을 할 것인지 전 세계 금융시장이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현지 시간 9일, 10일, 각각 상하원 청문회에 선다.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위한 자리다.
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힐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경제 성장과 고용이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고용지표 등은 연준이 곧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월가에서는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7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오는 11일에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파월 의장 청문회 이후에 물가 지표가 발표된다. 현재 코어 CPI는 전년대비 3.4%로 전망되고 있다. 연준이 원하는 2% 물가까지는 한참 남은 셈이다.
파월 의장은 청문회에서 의원들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이 2021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경제 성장 둔화를 보여주는 데이터가 나왔기 때문. 일부 의원들은 연준이 왜 금리 인하를 주저하는지에 대해 더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화요일 파월 의장은 “최근 데이터가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이러한 진전이 지속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는 것.
식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코어 CPI는 6월에 두 번째 달 연속 전월비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8월 이후 가장 낮은 연속 상승 폭이다. 연준 관계자들의 행동을 촉구하는 지표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전체 CPI는 전월 대비 0.1%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가격 지표는 3.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5개월 만에 가장 작은 연간 상승 폭이다.
한편, 지난 금요일 월간 고용 보고서는 실업률이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4.1%이지만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준의 6월 정책 회의 의사록은 여러 관계자들이 수요 둔화가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질 위험을 경고했음을 밝혔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7월, 8월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