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광온 기자 =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은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 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오는 11일 미국 6월 CPI가 발표된다. CPI는 인플레이션을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지표라 불린다.
월가 전문가들은 6월 헤드라인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202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을 보인 5월 헤드라인 CPI(3.3%)보다도 더 둔화된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월과 같은 수치다. 근원CPI 월별 상승률은 0.2%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5일 발표된 비농업 부문 일자리 창출 개수와 실업률이 ‘노동 시장 둔화’ 조짐을 보여주면서 9월 금리인하 기대감도 높아진 상태다.
구체적으로 미국에서 정부 기관 포함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6월 한 달 동안 전월 대비 20만6000개가 새로 창출돼, 전문가 예상치(20만개)를 상회했다.
다만 4월과 5월 일자리가 원래보다 11만1000개 적게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6개월 간의 평균 일자리 창출 규모가 낮아졌다.
또 지난달 실업률도 4.1%로, 전월(4.0%)보다 0.1%p 올랐다. 미 실업률은 지난달 29개월 만에 3.4%~3.9%의 3%대를 벗어나 4% 선을 넘어선 데 이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가 침체를 향해 가고 있다는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미국 수석 경제학자 낸시 반덴 호튼은 “연준 관리들은 노동시장의 하방 위험에 점점 더 집중하고 있으며, 6월 데이터는 연준이 9월과 그 이후 모든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우리의 예측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파월 연준 의장이 9일 상원 은행위원회와 10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발표할 ‘반기 통화 정책 보고’도 주시하고 있다.
오는 30~3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경로를 재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75%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주 예상치인 64%보다 약 11%p 오른 것이다.
또 이번 주에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12일부터 JP모건, 웰스파고, 씨티, 델타항공, 펩시코 등 미국의 대형 금융 기관들이 2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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