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매각이 최근 암호화폐 시장 하락의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는 가운데 독일 정부발 매도 압력이 당분간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인데스크는 8일(현지 시간) 아캄 인텔리전스 데이터를 인용, 독일이 여전히 3만9826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22억 달러 가치를 지닌다고 보도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24시간 거래량 253억 달러의 약 9%에 해당되는 것으로 향후 잠재적 가격 변동성을 암시한다.
올해 초 독일 연방 형사 경찰청(BKA)은 2013년 마지막으로 활동했던 프라이버시 웹사이트 Movie2k.to 운영자로부터 4만9857 BTC를 압수했다. 독일 정부는 6월 중순 이후 1만 BTC 이상을 매도해 암호화폐 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지난주 트론 창립자 저스틴 선은 비트코인 현물 가격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해 장외시장에서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을 비공식적으로 구매하겠다고 제안했다.
일부 관찰자들은 독일의 비트코인 매도를 전략적 실수로 보고 있다. 이는 독일을 지정학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한다는 평가다.
7월 5일자 블록웨어 인텔리전스(Blockware Intelligence) 뉴스레터는 “어리석게도 독일 정부는 지난 몇 주 동안 3억 9천만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매도하기 위해 거래소로 이전했다. 지정학적 관점에서 볼 때, 법정화폐는 그냥 인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어떤 국가든 보유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바꾸는 것은 전략적 실수다”라고 밝혔다.
또한 뉴스레터는 “비교를 하자면 비트코인은 채굴에 필요한 막대한 물리적 에너지와 2100만 개로 제한된 공급량을 감안할 때 훨씬 더 획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뉴욕 시간 8일 오전 10시 5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714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66%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간밤 5만4321.02 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