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가총액 순위 8위까지 급성장한 톤코인(TON)이 최대 거래소 두곳에 아직 상장되지 못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8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톤코인은 최근 가장 성공적인 실적을 보인 암호화폐로 꼽히지만 최고의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상장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대부분 미국 시장의 규제와 관련이 있다. 특히 주요 원인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텔레그램 간의 소송이 있다.
2019년 말, SEC는 텔레그램이 프로젝트의 초기 토큰인 그램(GRAM)을 발행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브랜드를 변경하고 다른 게임 플랜으로 전환했지만, 현재 톤코인은 SEC와의 충돌로 인해 여전히 영향을 받고 있으며 미국 기반 고객을 상대로 운영하는 거래소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019년 그램의 판매 금지 이후에도 그램이 미국에서 재판매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전 세계 어디에서도 판매가 금지됐다. 소송의 영향은 여전히 톤의 상장을 막는 잠재적인 이유로 자리잡았다.
지난 며칠 동안 톤코인은 일일 활성 사용자 수에서 이더리움의 강력한 경쟁자임을 보여주었다. 톤코인의 일일 활성 지갑 수는 960만 개로 이더리움의 30~50만 개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또한 톤코인과 네이티브 체인의 코드베이스는 현재 자발적인 개발자들로 구성된 국제적인 커뮤니티에서 관리하며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톤코인의 주요 사용 사례는 여전히 커뮤니케이션과 암호화폐 거래의 원천으로서, 텔레그램 앱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톤코인은 게임, NFT 컬렉션과 마켓플레이스, 탈중앙화 금융, 트레이딩 봇, 밈코인 등 지난 몇 년간 가장 뜨거운 트렌드를 놓치지 않았다. 또한, 톤코인은 소액 결제가 가능한 미니 앱을 지원하며 USDT의 공급과 사용량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텔레그램 앱 자체는 더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유럽연합(EU)의 텔레그램 사용자가 4500만 명을 넘어서는 순간, 현지 규제 당국은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유럽 법률에 따라 더 엄격한 모니터링을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