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검찰이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에 카카오와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주가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에스엠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카카오가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의 주가는 전일 대비 50원(0.12%) 오른 4만2450원을 기록했다. 반면 에스엠은 700원(0.89%) 하락한 7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위원장의 소환 소식에 하락 출발한 양사의 주가는 장중 등락을 거듭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이날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김범수 위원장은 지난해 2월 카카오가 에스엠에 관한 기업지배권을 두고 하이브와 경쟁을 벌였을 때 에스엠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 이상으로 상승·고정시켜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카카오가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했다는 혐의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지시 또는 승인이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해 11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 등을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 이후 검찰은 넘겨받은 수사 자료를 토대로 보완수사를 벌였고, 카카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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