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남주현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나라 외환보유고 수준에 대해 “충분한 수준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졌을 때 적절한 수준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9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의 최근 외환 보유고 감소에 대한 의견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저희뿐만 아니라 국제기구에서 우리나라 외환보유고 수준은 적절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원·달러 월 평균 환율은 지난 6월 1379.95원으로 전년 동월(1296.55원)보다 크게 높아졌다. 지난 4월에는 외환위기 수준인 14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당국의 환율 방어에 외환보유고는 지난달 4122억 달러로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로 낮아진 상태다.
최근 통화량(M2) 증가에 대한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 등의 요인 외에도 금융기관 간의 예금이 움직이면 같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금리로 긴축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4월 광의통화(M2, 평균잔액·계절조정)는 4013조원으로 11개월 연속 늘며 사상 처음으로 4000조원대를 돌파했다. 광의통화 증가는 시중에 많은 돈이 풀렸다는 의미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