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 코인(USDC)의 주간 거래량이 2024년 유럽의 ‘암호화폐 자산 시장 규제법(MiCA)’ 도입 이후 155% 급증했다고 9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온체인 분석 업체 카이코(Kaiko)에 따르면, USDC의 주간 거래량이 230억 달러로 급증했다.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은 최근 MiCA 준수 계획을 발표했다. 이 규제는 6월 30일부터 유럽에서 발효됐으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들에게 백서 발행, 거버넌스, 준비금 관리, 신중한 운영 등 엄격한 기준을 요구한다.
카이코의 분석에 따르면 비규제 스테이블코인이 여전히 전체 거래량의 88%를 차지하고 있지만, 시장은 점차 변화하고 있다. 바이낸스(Binance), 비트스탬프(Bitstamp), 크라켄(Kraken), OKX와 같은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유럽 고객을 대상으로 비규제 스테이블코인의 거래 중단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USDC의 시장 점유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화 거래소(CEX)들이 이번 급증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스테이블코인의 사용 증가는 선물 계약의 결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바이낸스와 바이비트(Bybit)에서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계약의 USDC 비중은 1월 0.3%에서 3.6%로, 이더리움 선물 계약의 USDC 거래는 연초 1%에서 6.8%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