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 매거진은 9일(현지 시간) 수리남 대통령 후보로 나선 비트코인 스타트업 사업가 마야 파르보의 인생 역정과 그녀의 비트코인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비트코인 매거진을 요약한다.
그녀가 대통령이 된다면 엘살바도르에 이어 중남미에서 두번째 친 비트코인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다. 그녀는 엘살바도르 모델을 받아들일 계획이다.
마야 파르보, 비트코인 지지 대통령 후보로 수리남 구출 계획
마야 파르보는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정강정책으로 수리남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 혁신적인 사업가인 그녀는 수리남 국민을 ‘생존 모드’에서 벗어나게 하고, 그녀가 개인적으로 겪은 부패와 맞서 싸우기를 원한다.
그녀의 아버지 비노드 파르보는 부패 세력에 의해 암살을 당했다. 2001년 9월 4일, 비노드 파르보가 차 안에서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수리남 팰리스 카지노를 설립하고 CCA 컴퍼니즈 인코포레이티드(Conserver Corporation of America)와 공동 소유했던 그는 가슴에 두 발, 목에 한 발을 맞아 3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파르보는 자신의 사업 계좌에서 수백만 달러가 유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리남 중앙은행, 외환위원회, 법무부 장관(현 수리남 대통령)과 CIA에 알렸지만,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다. 결국 그는 살해 당했다. 이 사건은 수리남 역사상 가장 큰 불의로 기록되고 있다.
파르보는 아내와 딸 마야 파르보를 남겼다. 당시 그녀는 13세였다.
부녀간 유사한 삶의 여정
마야 파르보는 비트코인 스타트업(Daedalus Labs)의 CEO이자, 그녀가 설립한 두 회사 Quickship Logistics와 Icarus Geo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아버지의 사업적 능력과 부패를 참을 수 없는 성향을 물려받았다.
파르보 가족은 수리남의 개발에 기여한 사업가 집안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의 할아버지는 켄우드(Kenwood), 지멘스(Siemens), 소니(Sony) 등 브랜드를 판매하는 백화점을 운영하며 수리남에서 가장 부유한 가족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비노드 파르보의 죽음과 그 영향
비노드 파르보는 뉴욕의 플라자 호텔에서 영감을 받아 수리남에 유사한 건물을 지으려 했다. 이를 위해 그는 도셋 리조트 앤 호텔(Dorsett Resorts and Hotels)과 협력하여 호텔과 카지노를 건설했다. 그러나 현지 매니저였던 뉴질랜드인 제프리 클라그가 비노드의 은행 계좌에서 자금을 유출해 미국의 BNY 멜론 은행 계좌로 불법 송금했다.
마야 파르보는 이 자금이 콜롬비아의 반군 단체인 FARC를 위한 무기 자금으로 사용되었다고 주장했다. 비노드는 수리남 중앙은행에 민사 및 형사 고소를 했으나 민사 소송에서는 패소했다. 이후 항소를 통해 2024년 6월 다시 법원에 호소했지만, 판결은 그와 그의 어머니에게 유리하지 않았다.
깊이 뿌리 박힌 부패와 파르보의 결의
수리남에서는 비노드 파르보 사건처럼 부패와 불의가 자주 발생한다. 전 수리남 대통령 데시레 보우터세는 1982년 정치적 반대파 15명을 살해한 혐의로 20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현 부통령 로니 브런스윅도 마약 밀매 혐의로 기소되었다.
마야 파르보와 그녀의 어머니는 여전히 아버지의 사건에 대한 민사 소송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정의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파르보는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며, 부패와의 싸움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힘겨운 삶과 새로운 시작
아버지의 사망 이후 마야와 그녀의 어머니는 모든 자산을 잃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며 마야에게 최고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마야는 경제학을 공부하고 여러 직업을 거치며 사업가로 성장했다.
마야 파르보는 부패와의 싸움을 통해 수리남을 구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그녀는 비트코인을 지지하며, 이를 통해 수리남 국민을 돕고 나라를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야 파르보, 비트코인 표준으로 수리남 변혁 추진
마야 파르보는 비트코인을 통해 수리남의 권력을 부패한 기관에서 국민에게 되돌려주겠다고 주장하며 비트코인 도입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 1년 동안 거의 모든 컨퍼런스에서 연설했는데, 사람들이 ‘2030년쯤 비트코인이 널리 채택될 것’이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면서 “2030년에는 핵전쟁으로 세계가 끝날 수도 있다. 비트코인은 이미 여기 있다. 필요한 자원과 전략이 있다면 비트코인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파르보는 “디스토피아로 향하는 경주를 원하지 않는다면 유토피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우리는 아직 소수이다. 이 싸움을 함께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수리남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50%에서 60% 사이이며, 평균 월급은 약 175달러(약 22만 원)이다. 파르보는 “대부분의 수리남 사람들이 ‘생존 모드’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는 수리남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덧붙였다.
파르보는 사람들이 생존 모드에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믿으며, 이는 법정 화폐 시스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수리남이 비트코인 표준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수리남을 비트코인 표준(BITCOIN STANDARD) 국가로
파르보는 수리남이 비트코인 표준으로 전환하면 국민들이 사토시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수입품 가격이 하락하고, 수입 경제이기 때문에 모든 슈퍼마켓의 제품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외화 대비 모든 사람의 급여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수리남 사람들을 금융적으로 세계와 연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의 은행 시스템은 거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 수리남에는 비자나 마스터카드가 없는 은행이 대부분이며, 많은 전통적인 인프라가 없다”며 비트코인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파르보는 수리남이 엘살바도르와 같은 예를 설정할 “독특한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엘살바도르의 친비트코인 대통령 나이브 부켈레의 예를 들며, 비트코인 도입 후 첫 해에 엘살바도르가 1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것을 강조했다. “이는 우리 GDP의 거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라며 수리남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설명했다.
민영화 추진
파르보는 비트코인 표준 도입 외에도 수리남의 산업을 민영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녀는 민영화 구조가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정부의 지나친 개입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정부가 관여하는 모든 것이 실패하기 때문에 너무 많은 정부 개입을 원하지 않는다”며 수리남 항공사의 부채가 1억 4000만 달러에 달하는 이유로 정부의 부패를 꼽았다.
파르보는 수리남이 작은 인구와 풍부한 천연 자원을 바탕으로 작은 정부를 유지할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 그녀는 비트코인 채권과 같은 금융 도구를 발행해 국가를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강조했다.
대통령 출마의 어려움
마야 파르보는 비트코인 커뮤니티와 국제적 지원을 통해 수리남을 변화시키고자 하지만, 깊이 뿌리 박힌 부패와 맞서 싸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녀는 부패한 권력층을 상대로 하는 것은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녀는 “여기에서 부패는 매우 깊이 뿌리박혀 있다”며 “대통령 출마는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고 말했다.
파르보는 국제적인 기부금 모집을 통해 선거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며, 비트코인 커뮤니티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녀는 수리남 국민을 “생존 모드”에서 벗어나게 하고,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비트코인으로 대체하며, 부패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파르보는 “이 성공이 이루어지면, 되돌릴 수 없는 예가 될 것이다. 이 나라는 큰 기회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