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관련 “여러 회의서 매우 유능” 옹호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노동시장은 이전처럼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를 만큼 압력이 강하지도 않다며, 이날 앞서 나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견해에 공감을 표시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이 임대료와 주택 비용으로 인해 희망 수준 이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지만, 소비자 물가에 대한 압박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인플레이션 심화 요인으로 꼽힌 노동시장과 관련해 “지금도 강력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를 만한 압박이 적어 인플레이션도 둔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노동시장에 공급이 급증하면서 변화가 왔다는 게 옐런의 진단이다.
미국의 실업률은 2년여만에 처음으로 지난 5월에 4%를 넘어섰다.
파월 의장도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노동시장이 상당히 냉각됐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이제 노동시장은 경제에 광범위한 물가 (인상) 압력을 가하는 원천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연준의 “가능성 있는 방향”은 금리 인하 쪽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완화와 관련해 과열된 노동시장이 주요 위험 요인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몇 달간의 데이터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치로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는 “엄청난 진전”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또 미국 당국이 중국의 인공지능(AI)에 대한 특정 투자를 표적으로 삼는 것과 관련해 명백한 국가 안보 위험을 고려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국가적 관심사인 군사 정보 또는 사이버 역량에 중요하고 여기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을 표적으로 했다”며 명백한 국가 안보 위험을 면밀하게 겨냥하는 게 자신들이 할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밖에 옐런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문제와 관련해서는 상사를 옹호했다.
옐런은 “대통령은 내가 그와 함께한 회의들에서 매우 유능했다(extremely effective)”며 이들 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른 지도자들과의 회담을 비롯해 몇 시간에 걸쳐 진행된 많은 국제회의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든을 직접 만난 마지막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만큼 미국 수정헌법 25조 발동과 관련해 각료들 사이에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그는 말했다.
수정헌법 25조는 부통령과 내각 구성원이 대통령에 대해 직책에 따른 권한과 의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선언하고 그 직책을 부통령에게 넘길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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