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에 외국인의 주식시장 순유입이 8개월째 이어졌다. 다만 채권 시장에서 국고채 만기 상환 등으로 순유입 규모는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4년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은 24억5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8개월 연속 플러스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지난해 11월 45억 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올해 4월과 5월에는 각각 40억3000만 달러, 41만1000만 달러 순유입을 보였다.
외국인의 주식자금은 20억9000만 달러 증가해 8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2016년 6월부터 2017년 7월까지 13개월 연속 외국인 순유입 이후 최장기간이다.
채권자금은 3억7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석 달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다만, 5월 기록한 27억7000만 달러 순유입에 비해서는 규모가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 자금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기대 지속 등으로 순유입을 보였지만, 채권 자금은 외국인의 중장기채권 투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국고채 만기상환 등으로 순유입 규모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내렸다. 이달 8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83.3원으로 5월 말(1384.5원)보다 0.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원·엔은 2.5%, 원·위안 환율은 0.5% 떨어졌다.
환율 변동은 전월보다 축소됐다. 6월 중 전일대비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3.5원으로 5월(6.1원)보다 줄었다. 변동률도 0.26%로 전달(0.45%)보다 낮았다.
한은 측은 “미국 경제지표 둔화에 따른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상당폭 하락한 이후 유럽지역 정치적 불확실성 부각,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을 대부분 되돌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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