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과 급등하는 미국 기술주의 상관관계가 공급 과잉과 수요 왜곡으로 무너지고 있다고 9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비트코인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의 90일 상관계수는 화요일 0.21로 떨어졌다. 이는 5월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두 달 만에 50% 이상 감소했다. 상관계수 1은 두 자산이 같은 방향으로, -1은 정반대로 움직임을 나타낸다.
조슈아 림(Joshua Lim) 아르벨로스 마켓(Arbelos Markets) 공동 창업자는 “비트코인은 독특한 공급 이벤트로 인해 수급이 꼬여있다”며, “독일과 미국 정부가 압수한 코인을 매각하고 있고, 마운트곡스 재단의 분배도 이러한 현상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른바 오버행(overhang) 이슈, 잠재 매물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뜻한다.
비트코인은 3월 최고점 이후 하락세가 가속화되었으며, 이는 마운트곡스 관리인이 약 80억 달러 상당의 토큰을 채권자에게 반환하기 시작한 것이 원인이다.
동시에 독일 경찰은 이전에 해적 사이트에서 압수한 5만 개 비트코인을 매각하기 시작했다.
마누엘 빌레가스(Manuel Villegas) 줄리어스 배어(Julius Baer) 분석가는 “중앙 거래소로 비트코인이 며칠 내에 (매도를 위해) 보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이 가격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공급 과잉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채굴자들도 수익성 감소로 인해 토큰 매도 압박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뒷받침하는 채굴자들은 4월의 ‘반감기’로 인한 재정적 타격을 흡수할 방안을 찾고 있다. 재정 확보가 어려운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매도할 수 밖에 없다.
빌레가스는 “비트코인 채굴자의 평균 총 생산 비용은 약 5만4,500 달러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 임계값보다 크게 떨어지면 채굴자는 일부 토큰 재고를 팔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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