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러시아 정부가 빠르면 내달 대규모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함으로써 잠재적으로 새로운 비트코인 강세장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러시아의 유력 경제학자가 주장했다.
8일(현지시간) 인터넷 뉴스 매체 미키(Micky.com.au)에 따르면 러시아 국립 경제/ 공공행정 대통령 아카데미의 블라디슬라브 긴코 교수는 미국의 새로운 제재 때문에 러시아가 비트코인 투자를 통해 보유 통화를 다원화하는 정책을 취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제재는 비트코인 사용을 통해서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긴코 교수는 “러시아 중앙은행은 4660억달러의 준비금을 갖고 있다”면서 “(미래에) 준비금을 사용할 기회가 제한된다면 준비금을 다원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긴코 교수는 비트코인에 대한 러시아정부의 첫 번째 대규모 투자는 몇주일 내에 시작될 수 있으며 그 규모는 수십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개인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나는 미국 의회가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 조치를 취하는 금년 2월 러시아 정부가 비트코인 투자를 통해 중앙은행 준비고의 다원화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미키는 긴코 교수가 러시아 대통령 아카데미 소속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상트 페테르스부르크 국립대학을 졸업한 긴코 교수는 지난 20년간 러시아의 학계, 투자부문, 그리고 정부와 관계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 인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