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0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전일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다지기를 하고 있다. 간밤(아시아 시간대)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된 분위기다.
독일 작센주가 비트코인 추가 매각 움직임을 보이는 등 잠재적 매물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지만 시장은 이에 대해 비교적 담담한 반응이다. 잠재적 매물 압력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가격 하락에 따르는 저가 매수세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은 시장을 지지한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 계속해서 비교적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파월 연준 의장은 전일 상원 경제 증언에서 고금리를 너무 장기간 유지하면 경제 성장과 고용에 타격을 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11일(목) 발표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를 재확인해줄 경우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전망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시간 10일 오전 8시 1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15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60% 증가했다.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3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38억 달러로 17.99%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3.7%,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4%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8518.7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77%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간밤 고점은 5만9416.96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109.34 달러로 0.83% 올랐다. 이더리움은 간밤 3129.02 달러 고점을 찍고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올랐다. BNB 2.49%, 솔라나 0.90%, XRP 1.41%, 톤코인 0.66%, 도지코인 1.20%, 카르다노 2.74% 전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7월물은 5만8875 달러로 1.23%, 8월물은 5만9475 달러로 1.20%, 9월물은 5만9930 달러로 1.29% 상승했다. 이더리움 7월물은 3099.00 달러로 0.76%, 8월물은 3127.00 달러로 0.69%, 9월물은 3183.00 달러로 1.56%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06으로 0.06% 내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277%로 2.4b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