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말타정부가 암호화폐 가격 하락과 야당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섬’을 추구하는 비전을 계속 밀고 나간다는 방침을 천명했다고 비트코이니스트(Bitcoinis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말타 야당 지도자 에이드리안 델리아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암호화폐시장의 장기 약세가 많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음에도 정부가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의 이 같은 태도는 말타를 ‘글로벌 블록체인 섬’으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목표에 배치된다고 지적하며 투자자들은 정부의 입장을 알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말타 정부는 암호화폐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말타를 글로벌 암호화폐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현지 언론이 전했다.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 육성을 위한 말타 정부 노력은 대부분 의회 금융서비스, 디지털 이코노미, 혁신 사무국을 통해 이뤄진다. 사무국은 암호화폐시장 이해 당사자들이 모두 번영을 누릴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말타 정부는 이와 관련, 투자자 보호와 규제 사이의 균형을 잡는 데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말타는 지난해 많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유치함으로써 암화폐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바이낸스, OKEx, 비트베이, 젭페이 등이 2018년 말타로 본거지를 옮긴 주요 거래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