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이더리움 커뮤니티 컨퍼런스(EthCC)에서 가장 큰 스마트 계약 블록체인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그 광범위한 생태계에 대해 장시간 설명했다.
10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그는 트랜잭션 검열에 대한 우려와 함께 “쿼럼 임계값”(quorum threshold)을 75%에서 80%로 상향 조정하는 제안을 발표했다.
부테린은 이더리움 생태계의 장점으로 “크고 합리적으로 분산된 스테이킹 생태계”이며, 매우 국제적이고 지적 공동체라는 점을 들었다. 반면, 32 ETH를 보유해야 블록체인 검증자가 될 수 있어 독립적으로 스테이킹을 하기가 어렵고, 노드를 운영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복잡하다는 점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부테린은 이더리움의 다양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 개선 사항들을 제시하며, “프로토콜 단순화”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력한 생태계를 원한다면, 단순해야 한다”며 “2014년에 비탈릭이라는 사람이 생각해낸 어떤 무작위적이고 어리석은 것 때문에 73개의 무작위적인 훅(hook)과 일부 하위 호환성을 갖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부테린은 51% 공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더리움 커뮤니티의 입장은 모두가 힘을 모아 공격자를 처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조치를 10년 후에도 잘 수행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테린이 제안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 중 하나는 체인이 최종 확정되면 체인 공격에서 회복하기 어려워지는 점을 고려하여, 쿼럼 임계값을 75%에서 80%로 높이는 것이었다. 그는 “우리의 강점을 두 배로 강화하고, 동시에 우리의 부족한 점을 인식하고 수정하여 매우 높은 기준에 부합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