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온체인 데이터 분석 결과 추가 하락과 반등 여부를 결정하게 될 매우 중요한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데스크는 10일(현지 시간) 크립토퀀트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의 여러 요소들이 지속적 하락 신호를 보내는 가운데 가격이 바닥을 다지려는 신호도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뉴욕 시간 이날 오후 2시 2분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5만763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15% 올랐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급락한 뒤 일부 반등했지만 추가 상승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3월 사상 최고가(7만3750.07 달러)를 기록한 뒤 계속해서 고점의 하향 조정을 겪었으며 현재도 기술적 하락 추세에 머무는 것으로 간주된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이익/손실(P&L) 지수는 365일 이동평균 부근을 맴돌고 있다. 이는 대규모 조정 또는 지속적인 약세장이 시작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2021년 5월, 그리고 11월 이 지수가 이동평균 아래로 내려간 것은 대규모 가격 하락의 전조였다.
크립토퀀트의 비트코인 황소-곰 시장 사이클 지표도 약세장으로의 진입을 시사하는 중요 레벨에 접근하고 있다. 테더(USDT) 시가총액의 성장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도 랠리 시작이 어려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 비트코인 가격 회복은 스테이블코인의 유동성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최근 하락 기간 비트코인 고래들의 축적은 강화됐다. 비트코인 대규모 보유자들의 지난 한달 보유고는 6.3% 증가했다. 이는 2023년 4월 이후 가장 빠른 증가 속도다.
독일 정부의 공격적인 비트코인 판매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일 정부가 지난 1월에 Movie2k로부터 압수한 5만 BTC가 들어있던 지갑은 거의 빈 상태다.
미국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그리고 역사적으로 비트코인과 상관관계를 보여온 미국 증시의 지속적 상승 같은 여러 다른 강세 요인들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인 고갈 신호에도 불구하고 2024년에 계속 상승세를 경험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