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가 미국 원유 재고의 급감으로 1% 가까이 올랐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9달러(0.85%) 오른 82.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42달러(0.5%) 오른 배럴당 85.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5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44만배럴 감소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70만배럴 감소를 대폭 웃도는 수치다.
휘발유 재고는 200만배럴 감소해 마찬가지로 시장 예상치 190만배럴 감소를 상회했다.
원유 및 연료 재고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원유 수요가 강해졌다는 뜻이다.
유가 강세론자들은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맞이해 휘발유 수요가 계속 강해질 것이라며 미국 원유 재고는 계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원유 수요 증가치를 하루 220만배럴로 유지했다. OPEC은 올해 상반기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을 2.9%로 소폭 높였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분석가는 “최근 유가 랠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협상 중인 데다 허리케인 ‘베릴’의 여파로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주춤했다”며 “미국 최대 원유 수출 단지인 걸프만의 원유 시설은 태풍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휴스턴 항구는 폐쇄된 점을 고려하면 미국 원유 재고는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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