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암호화폐에 대해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전혀 다른 입장을 내놨다.
로스틴 베남 CFTC 위원장은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증권이 아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10일(현지 시간) 비트코인 시스테미에 따르면 베남은 이날 상원 농업위원회에 출석, 암호화폐 시장에서 거래되는 토큰의 70~80%는 증권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 폭스 비즈니스 기자 엘리노어 테렛은 이날 엑스(X)를 통해 “일리노이 법원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상품법에 입각해 디지털 상품임을 확인했다”는 베남 위원장의 발언을 전했다.
SEC는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증권이다”라며 관할권을 주장해왔다. SEC는 이를 근거로 별도 입법 없이 기존의 증권법으로 코인을 규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증권법 위반으로 리플 랩스 등 다수의 암호화폐 기업들과 거래소를 상대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반해 CFTC는 상당수 암호화폐는 디지털 상품이라는 입장이다. 암호화폐 업계는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 CFTC와 SEC의 영역을 명확히 하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