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오는 11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6월 물가 지표에 금융 시장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 추세가 확실할 경우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연방준비제도( Fed·연준)에 힘을 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의 6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월치인 3.3%에서 둔화한 것이며 1월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상승률이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이 예상된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도 전년 대비 3.4%, 전월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5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제학자 스티븐 주노와 마이클 개펜은 “6월 CPI 예상 수치는 5월만큼 낮지는 않지만 연준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 “인플레 2%…오래 기다리진 않겠다”
이번주 미국의 물가지표는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과 맞물려 시장 참가자들의 주목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전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있지만, 2%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해 더 나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금리 인하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2%에 완전히 도달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인플레 2% 초과해도 지표는 냉각 중..금리인하 필요
전문가들도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연간 목표치인 2%를 계속 초과하고 있지만 최근 경제 데이터들은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티우스는“올해 주택 임대 및 보험료, 노동시장의 지표가 냉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정책에 자신감을 더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PCE(개인소비지출)가격 지수도 5월에 연간 2.6% 상승, 3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 6월CPI 예상치 부합하면 12월…더 빠를 수도
뱅크오브 아메리카(BofA)는 “CPI 보고서가 우리의 예상에 부합한다면, 연준이 12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다만, 근원 CPI가 월간 0.2%를 기록하면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에 따르면 6월 물가 상승 폭이 예상보다 작으면 9월 금리 인하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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