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2890선을 회복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3.36포인트(0.81%) 오른 2891.3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2890선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2022년 1월17일(2890.10)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이날 20.77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896.43까지 오르며 290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개인투자자 중심의 매도 물량이 가파르게 출회하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틀 연속 비둘기파적 발언을 쏟아내며 미국 증시가 환호한 반면 한국은행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3.5% 동결하며 시장에 일부 존재하던 금리인하 기대를 외면하며 지수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축소했다”면서 “오늘 밤 발표될 6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미국 금리인하 컨센서스에 영향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07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02억원, 82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철강및금속이 3% 이상 뛰었고 증권(2.54%), 의료정밀(1.86%), 통신업(1.81%), 보험(1.78%), 전기가스업(1.69%), 금융업(1.54%), 유통업(1.21%) 등이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광물(-0.32%), 종이목재(-0.28%), 서비스업(-0.0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POSCO홀딩스가 6% 넘게 뛴 가운데 삼성SDI(4.42%), LG에너지솔루션(3.59%), LG화학(2.95%), 삼성물산(2.79%), KB금융(2.15%) 등이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0.23%), NAVER(-0.7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6.13포인트(0.71%) 내린 852.42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펄어비스가 6% 가까이 급락했고 리가켐바이오(-4.74%), HLB(-4.27%), 삼천당제약(-3.74%), 엔켐(-3.74%), 클래시스(-2.53%) 등이 부진했다. HPSP는 7% 넘게 뛰었고 실리콘투는 5%대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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