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프랑스의 담배 판매점에서도 손쉽게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로이터는 8일(현지시간) 파리의 6개 담배 가게에서 이번주 선불 비트코인카드 판매가 시작됐으며 빠르면 내달 그 숫자가 6500개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핀테크업체 케플러크(KeplerK)의 공동 설립자로 담배 판매점에서의 비트코인 제공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아딜 자카르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자카르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들은 온라인에서의 비트코인 구매를 복잡하다고 간주한다”면서 “그들은 멀리 떨어져 있는 웹사이트상 익명의 누군가를 믿는 것보다는 동네 담배 가게 주인을 더 신뢰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허가를 받은 2만4000개의 담배 판매점들은 줄어드는 담배 매출로 위협을 받게 되면서 선불 신용카드, 무선전화 신용 서비스, 그리고 송금 서비스 등으로 취급 품목을 다각화해가고 있다.
8일 담배 판매점에서 150유로를 지불하고 비트코인을 구매한 키릴 아즈리아는 로이터에 “지금은 (비트코인) 매입에 좋은 시기”라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프랑스 규제당국은 작년 11월 잠재적 구매자들에게 암호화폐를 사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규제 받지 않는 금융 도구는 변동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프랑스 당국은 담배 가게에서의 비트코인 판매 계획을 저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