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과 뉴욕 증시는 11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6월 C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하고 전년 대비 3.0% 상승에 그쳤으며,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3% 상승했다. 이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전망을 강화했다.
CME 페드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자금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3.6%로, 25bp 인하할 가능성을 87.9%, 50bp 인하할 가능성을 8.4%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96% 이상으로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연준의 금리 인하는 자금 유동성 증가로 이어져 위험자산에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비트코인은 CPI 발표 직후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5만 8000 달러 아래로 후퇴하고, 나스닥지수는 1.75% 급락했다. 국채와 외환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을 반영해 달러 지수는 0.57% 하락하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185%로 10.5bp 하락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뉴욕 증시와 비트코인의 동조화 움직임은 암호화폐 강세론자들을 당황케 했으며, LMAX 그룹의 시장 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증시가 폭넓은 조정을 받을 경우 암호화폐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 이 기사는 2024년 7월 12일 오전 2시 58분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