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블록체인 기술 기업 하데렉(Haderech)이 폴카닷 블록체인 아카데미 싱가포르의 사이드 이벤트로 진행된 데모데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폴카닷 블록체인 아카데미는 이더리움 공동창업자이자 폴카닷의 창업자인 개빈 우드 박사가 설립한 기관으로 전 세계를 돌며 블록체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데모데이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다섯 번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총 24개팀이 참가해 3차에 걸쳐 심사를 진행했다.
하데렉은 이더리움, 코스모스, 폴카닷 댑(d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블록체인에서 모두 실행할 수 있는 유니버셜 댑스토어 ‘바벨(Babel) 메인넷’을 제안하여 우승을 차지했다. 바벨은 향후 솔라나, 앱토스, 수이 댑의 실행 환경까지 통합하여 이종 블록체인 기술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하데렉은 블록체인 상호운용 전문가로 알려진 엄지용 대표가 싱가포르에서 설립한 블록체인 코어 기술 스타트업이다. 하데렉은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스프링캠프와 네이버제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삼성전자의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 5기로 선정되기도 했다.
엄지용 대표는 “블록체인 산업이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내재적 가치를 가지려면 기술의 실용적 활용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빈 우드 박사도 “가상자산 매매 외의 진지한 웹3.0 기술 연구가 진행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실용성 갖춘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을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엄 대표는 코로나 기간동안 블록체인랩스의 전문경영인으로 재직하며 블록체인 기반 예방접종증명 시스템(COOV)을 출시했는데 이는 지금도 블록체인 매스어답션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하데렉은 지난 2년간 연구 개발한 누아르(Noir) 엔진을 기반으로 바벨을 비롯 다양한 블록체인 메인넷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는 오는 가을 바벨 테스트넷 런칭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엄지용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국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원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서울대 블록체인 학회 디사이퍼의 멘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