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부 기업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암호화폐 회계지침(SAB121)을 벗어날 수 있는 비즈니스 관행을 제안했다고 더블록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 블록은 SEC 소식통을 인용해 “SAB 121 자체는 변경되지 않는다”면서도 “검증된 기술과 절차를 갖춘 기업이라면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SAB121은 암호화폐를 보유한 기업이 고객의 암호화폐 보유액을 부채로 기록하도록 요구한다. 이는 위험이 큰 암호화폐 산업으로부터 고객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산업 내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정책과 절차를 마련하기 위해 SEC에 자문을 구했으나 명확한 기준이 없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일례로 2022년 이후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 셀시우스(Celsius), 제네시스(Genesis), FTX 등 여러 암호화폐 기업들이 파산 신청을 했고 이 과정에서 고객 자산 보호에 대한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고 한다.
SEC 관계자는 “2022년 4월에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법적 해석이 불명확했고, 많은 암호화폐 산업 참가자들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많은 고객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일부 기업들이 특정 절차와 기술을 통해 다른 자산과 마찬가지로 암호화폐를 돌려받을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한다. 이러한 기업들은 SAB 121의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다.
SEC 소식통은 “SAB121 자체는 변경되지 않았다”면서도 “기술과 절차를 갖춘 모든 기관은 암호화폐 자산 보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 의회에서는 SAB 121을 폐기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마이크 플러드(Mike Flood) 하원의원과 와일리 니켈(Wiley Nickel) 하원의원이 이를 위한 결의안을 제출했고, 하원과 상원에서 각각 228-182, 60-38로 통과되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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