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10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전날까지 이어지던 혼조세가 큰폭의 하락세로 반전된 상태에서 출발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하락했으며, 톱100 코인 중 90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강한 하락세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3816.69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5.58% 하락했다.
밤새 시가총액 순위가 뒤바뀐 XRP는 6.49%, 이더리움은 11.64% 하락했으며, 비트코인캐시 13.17%, EOS 9.08%, 라이트코인은 11.33% 등 가격이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272억달러까지 감소했으며, 비트코인의 비중은 52.4%를 기록했다.
[표] 톱10 코인 시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월물은 245달러 하락해 3745달러를, 2월물은 215달러가 내린 376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새벽부터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들이 일제히 급락하고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도 급감하며 출발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3750달러까지 하락하며 지난 주 최저치 아래까지 내려간 후 소폭 반등했다.
가격이 크게 내리며 시가총액 또한 급감한 이더리움은 최근 되찾았던 시가총액 2위 자리를 XRP에 다시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이더리움은 1월14일부터 18일 사이 예정된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를 앞두고 지난 2주 동안 85달러에서 160달러까지 거의 두배 상승한 바 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이러한 가격 급등에 따라 이익 실현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을 대량 매도하면서 단기 조정에 취약한 상태가 되며 가격이 급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더리움의 가격 전망과 관련, CCN은 지난 7일 암호화폐 트레이더 ‘크립토독’이 이더리움 가격이 오를만큼 올랐으니 매도하고 보유 비율을 줄여야 할 시점이라고 했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또한 CCN은 지난 2 개월 동안 주요 암호화폐들의 시가총액 등 지표들이 단기 회복의 징조를 보였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가격이 주요 저항 수준을 뛰어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장 회복을 선언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