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독일 정부가 압수 후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전부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12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최근 수 주 동안 이어진 독일 정부의 거래소 및 마켓 메이커에 대한 비트코인 전송이 완료되면서 해당 지갑이 모두 비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정부는 최근 며칠 동안 수십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거래소와 마켓 메이커에게 보냈다. 이번 조치는 범죄자에게서 압수한 자산을 청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일부 자산은 이동 후 다시 독일 내 지갑으로 돌아왔지만, 지갑이 완전히 비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정부는 한 달 전 약 34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7월 1일 기준 약 29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었다. 본격적인 전송은 지난 8일 시작되었으며, 당시 지갑에는 약 22억 달러의 비트코인이 남아있었다. 현재는 모든 자산이 비워졌다.
독일은 코인베이스, 크라켄, 비트스템프 등의 거래소와 컴버랜드 같은 마켓 메이커에게 자산을 보냈다. 이러한 움직임이 반드시 자산의 시장 매각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정부가 자산을 매각하려는 의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 주 동안 3% 가까이 오르고, 지난 24시간 동안 1% 올라 5만8000 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