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상황에 따라 비트코인에 호재가 될 수도 있고, 재료 가치가 없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리 인상을 멈추었을 때 비트코인 가격이 더 큰 폭으로 상승했고, 금리 인하는 약발이 먹힐 때와 그렇지 않을 때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12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신호로 보일 수 있지만, 상황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 금리 인하는 비트코인 강세?
목요일 발표된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올해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을 높였다.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첫 금리 인하가 비트코인의 강세장을 촉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은 연준의 완화가 이루어지는 맥락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가 올해 9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위험 투자 자산인 비트코인(BTC)에 대한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가격 이미 반영?
암호화폐 시장은 이미 완화를 어느 정도 반영했을 수 있다. 금리 인하 기대는 2022년 하반기부터 암호화폐와 전통 시장의 분위기를 지배해 왔다.
이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2022년 최저점인 약 1만5,000달러에서 올해 7만3,0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한 주요 촉매제 중 하나다. 따라서 실제 금리 인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수 있다.
코인데스크는 금리 인하가 이루어지는 맥락이 더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 “경기 위축 반영한 금리 인하는 악재”
인플레이션이 낮고 경제가 번창하는 시점에서의 금리 인하는 자산 가격에 더 큰 자극을 줄 수 있다. 반면, 경제 불안정성이 있는 상황에서의 금리 인하는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서 안전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10x 리서치의 창립자인 마커스 틸렌은 “연준이 2024년 9월에 인플레이션 문제로 금리를 인하하면 비트코인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 위축, 성장 우려로 금리를 인하하면 비트코인은 큰 매도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연준이 금리 인상 주기를 멈출 때 가장 큰 상승을 보였다. 첫 금리 인하가 이루어졌을 때는 반응이 미미했다.
틸렌은 “연준이 2019년 7월까지 금리 인상을 멈춘 동안 비트코인은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해 하반기의 금리 인하는 경제 불안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에 부담을 주었다. 코인데스크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하반기 비트코인 가격은 33% 하락했다.
# 경기 신호 주시해야
미국 주식 시장도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웰스 파고 투자 연구소의 전략가 오스틴 피클은 “연준의 금리 인하 주기는 대체로 주식 시장의 큰 하락과 일치했다”고 말했다.
“1974년 이후 평균 하락폭은 첫 금리 인하 후 250일 동안 약 20%였다.”
결론적으로, 암호화폐 거래자들은 미국 경제의 약세 신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피델리티의 비즈니스 사이클 추적기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2분기 말 현재 확장기의 후반부에 있었다. 소비재 및 재료에 대한 신규 주문, 소비자 신뢰도 및 건축 허가와 같은 선행 지표들은 향후 약세를 예고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경기 둔화 신호가 향후 몇 달 동안 더 뚜렷해진다면 금리 인하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 자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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